森山大道
나는 매일 적어도, 1시간은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어요.
오후에 회의가 잡혀 있다면 오전 중에,
때로는 회의 장소까지 걸어가면서 찍기도 하죠.
카메라는 편의점에 가는 길에도 들고 가요.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니고.
어쨌든 하루에 단 몇 장이라도 사진을 찍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거든요.
어떻게 해서든지, 만약 밖에 나갈 상황이 안된다면 방 안을 찍거나 하면서 말이죠.
길 위라고 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최고로 흥미로운 장소에요.
존재 그 자체가 일종의 낙원이면서 성지,
그리고 도서관이기도 하면서 학교이기도 해요.
학교 다닐 적엔 제멋대로였으니까 길 위, 그리고 거리라고 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학교를 대신했다고 할 수 있겠죠.
미야모토 츠네이치씨는 "걷는다, 본다, 듣는다"라는 신념을 지녔다지만,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걷는다, 본다, 찍는다"가 되겠죠.
걷는다는 건 늘 외부의 세계를 발견한다는 것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는 귀중한 경험.
길 위를 걷고, 보고, 그리고 찍는다.
이것은 내 안의 욕망을 외부 세계 속에서 대상화시키는 행위인 거에요.
카메라를 들고 걷는다는 것은
몸 전체가 거리를 체감하는 스위치가 되어 있는 것과 같아요.
몸 전체가 욕망의 형태가 되어
눈으로 찾지 않는다고 해도 센서는 멋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욕망이 된 몸속에는 내부의 언어들이 따로 있어서
그 언어들이 내 시야 속으로 멋대로 들어서요.
시선의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길, 2층의 창문 같은 것들.
의미 같은 걸 생각하기 전에 생리적으로 다가가게 되는 거예요.
길 위의 사진은 계속 찍는다는 것, 계속 걷는다는 행위로 욕망을 환기시켜요.
찍으면 찍을수록, 더욱 찍고 싶어지고 걷고 싶어지죠.
찍으면서 보게 되는 것들이 있고, 또 찍음으로써 보이지 않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그 순환 속에 자신을 맡겨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멈춰 서지 않고, 어쨌든 걸으며, 그리고 찍는다.
역시 그것뿐이에요.
森山大道の仕事場 - 路上の写真とは。